KT의 아이폰 노예승계 프로그램?

쓰던 아이폰 물려주고 새 아이폰 4 구입하자!!

보도자료

+ 일시 : 2010. 7. 3

KT, 아이폰 3GS 고객을 위한 새로운 약정승계 프로그램 도입
고객이 자유롭게 선택하여 기존 3GS의 할부금 및 요금할인을 제 3자에게 승계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마련
원활한 승계와 사용을 위해 마이크로 USIM 카드 무상 지급 등 혜택 제공

기존 아이폰 3GS 사용고객이 아이폰 4 를 새로 구입하는데 드는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아이폰 3GS 약정승계 프로그램이 나왔다.

KT(회장 이석채, www.kt.com)는 아이폰 4 도입에 맞춰 기존 아이폰 3GS 사용고객이 기존 번호 그대로 아이폰 4로 기기변경하고 3GS 폰의 잔여할부금 및 요금할인을 다른 고객에게 선택적으로 물려줄 수 있는 약정승계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약정승계 프로그램은 아이폰 4에 대한 고객의 사용욕구를 적극 수용하면서 기존 3GS 폰의 할부금 부담을 완화하고 활용도를 높이고자 마련된 것으로, 특히 고객의 다양한 상황에 맞게 승계방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KT는 설명했다.

승계 방법은 크게 3가지로,
▲3GS의 할부금 및 요금할인 모두를 제3자에게 승계
▲3GS의 할부금 및 요금할인을 아이폰 4 사용고객이 계속 부담
▲3GS의 할부금은 아이폰 4 사용고객이 부담하고, 요금할인은 3GS 사용고객
에게 승계하는 방법이며 이외에도 명의변경이나 동일 명의 추가개통을 통해서 승계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3GS 고객이 아이폰 4를 기존 번호 그대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아이폰 4로 기기변경을 해야한다. 이때 기존 3GS의 잔여할부금, 위약금 등의 제3자 승계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만일 제 3자에게 승계하지 않는다면 기존처럼 잔여할부금이나 요금 등은 정상 청구된다. 또한 승계 신청 후 기존 3GS 폰은 제 3자가 30일이내에 개통 처리해야 정상적으로 승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게 기존 3GS의 잔여할부금 및 요금할인 등을 승계하기 위해서는 기존 3GS가 쇼킹스폰서 기본형 및 i-형으로 개통한 경우에 가능하다.

3GS를 승계받은 고객이 단말할인 및 요금할인을 지속적으로 받기 위해서는 전용요금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타 요금 변경 시에는 아이폰 4 또는 3GS 고객에게 제공되는 할인은 모두 중단된다.

KT는 기존 3GS를 제 3자에게 승계하고 새로 아이폰 4를 구입하는 고객을 위해 마이크로 USIM을 무상 제공하고 마일리지 포인트 2만점을 추가 부여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KT 개인고객사업본부 나석균 본부장은 “이번 약정승계 프로그램 시행으로 기존 3GS 사용고객은 별도의 위약금 없이 아이폰 4를 사용하고, 3GS 폰은 제3자에게 양도하는 자원의 재활용이 이루어져 보다 많은 고객이 아이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함으로써 무선인터넷의 즐거움과 가치를 체험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스마트스폰서 고객도 기기변경을 통해 3GS를 승계하는 방안도 향후 도입할 예정이며, 아울러 기기변경 없이도 아이폰4를 신규 개통하고 기존 3GS는 명의변경을 통해 할부금 및 요금할인 등을 승계하는 방법도 병행 운영할 예정이다. 

------- 이상 KT 보도자료

위 자료는 7월 3일자 KT의 새로운 약정승계 프로그램 보도자료입니다.
보도자료를 자세히 읽어보면  새로운 약정승계 프로그램의 골자는 아래 3가지입니다.

1. 3GS의 할부금 및 요금할인 모두를 제3자에게 승계방법

1번 방법은 말그대로 기존의 명의변경 서비스와 거의 유사합니다. 소비자가 명의변경을 직접하는 수고스러움을 덜어준다는 점과 기존의 번호를 아이폰4를 구매한 사용자에게 그대로 넘겨준다는점을 빼면 명의변경 서비스와 동일합니다.

예를 들어 작년 12월에 아이폰3GS 16GB를 구매하고 i-라이트 45,000 요금제를  선택한 사용자가 1번 방법으로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 또는 제3자에게 약정을 승계하면 아래와 같은 현상이 발생합니다.

아이폰3GS 약정승계를 받은 사용자
이전 사용자가 사용한 8개월분의 요금할인액+기기납부금을 제한 나머지 금액을 16개월동안  의무사용해야합니다.
약정승계를 받은 사용자는 남은 16개월분의 요금할인액(366600)과 기기납부금(176000)을 부담하게 됩니다.
따라서 1번의 약정승계로 아이폰3GS를 구입한 사용자는 \542600원에 중고 아이폰을 구입하게 되는겁니다.

 
문제는 현재 동일모델의 중고아이폰의 가격과 가격인하가 된 동일모델의 새제품 아이폰 가격에 있습니다.
현재 중고아이폰 가격은 50만원선에서 거래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만약 약정승계를 하지않고 중고아이폰을 구입하여 자유로운 요금제를 선택하면 중고아이폰 구입자가 훨씬 더 값싼 요금제로 아이폰을 사용할수 있습니다.

새롭게 출시된 아이폰 평생요금제나 스마트스폰서나 쇼핑스폰서 요금제를 선택하면 훨씬 더 저렴한 요금으로 이용할수 있습니다. 가격인하가 된 아이폰 3GS는 현재 132000원 인하된 682000원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약정승계가 이루어지는 기존 아이폰사용자의 남은 할부개월수에 따라 차이가 나게 됩니다. 남은 할부개월이 18개월 이라면 중고약정승계폰과 신규아이폰의 가격이 비슷해집니다. 18개월 이상이라면 볼 가치도 없죠.

   
2.3GS의 할부금 및 요금할인을 아이폰 4 사용고객이 계속 부담하는 방법

2번 방법은 말그대로 남은 아이폰3GS의 모든 부담금을 본인이 떠안고 가는 것입니다.  1번에서 예를 든 환경을 고려하면 남은 할부금 542000원을 16개월 동안 33875원을 분납해야합니다. 그리고 공기계가된 아이폰3GS는  제3자가 30일이내에 개통해야 합니다. 이때에 중고 아이폰3GS는 기존 사용자가 판매해야 합니다. 가격은 뭐 알아서들 하시겠죠~~~~

분명 이번 약정승계로 인해 중고 아이폰 가격은 더욱 떨어질거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아이폰4가 나오면 2번 방법을 이용해 많은 분들이 아이폰4로 넘어갈거라고 예상됩니다. 그리고 중고 아이폰3GS 물량이 대량 쏟아져 나올텐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으므로 중고가격은 현재의 중고 아이폰3GS 16GB(50만원)보다는 훨씬 떨어지게 될겁니다. 

3.3GS의 할부금은 아이폰 4 사용고객이 부담하고, 요금할인은 3GS 사용고객

3번 방법은 1번 방법과 환경이 동일할시에 남은 16개월의 기기분납금 176000원을 기존사용자가 월 11000원씩 16개월동안 분납해야 하고 약정승계받은 아이폰3GS사용자는 366600원을 16개월동안 월 22912원을 납부해야합니다.
약정승계를 받은 사용자는 366600원에 중고아이폰을 구입한것과 같습니다. 다만 16개월은 KT의 노예입니다.

이번에 KT에서 내놓은 약정승계 프로그램은 소비자나 KT측 금적적 손해를 보거나 이익을 보는건 아닌것으로 보여집니다.
다만 아이폰 3GS사용자가 보다 손쉽게(?) 아이폰4로 갈아탈수 있는 방법을 하나 제시했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번 약정승계프로그램은 기존사용자는 위약금 폭탄을 남은 할부개월수만큼 나눠내 금전적 부담을 줄일수다는 점과  KT측에서는 쇼폰케어사용자(4월이전가입자)들의 보험악용 방지(과연!!)와 또다른 KT 노예계약자(아이폰3GS 약정승계자)를 흡수할수있다 정도로 요약될수 있을거 같습니다.

과연 이번 KT의 약정승계프로그램이 소비자들에게 어떠한 반응을 보이게 될지 지켜보아야 할것 같습니다.
KT같은 대기업에 정말 명석한 분이 많으실거 같은데 이번 약정승계 프로그램의 내용을 보면  정작 그렇지는 않은거 같습니다.

아래와 같은 사자성어가 생각나는것은 저뿐일까요?